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 손정우(24)씨의 미국 송환을 불허한 법원 결정을 두고 연일 서초동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규탄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시민단체 'n번방에 분노한 사람들'은 8일 오전 서울고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이 앞장서서 디지털 성범죄를 저질러도 괜찮다는 인식을 퍼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단체는 "서울고법 형사20부 강영수, 정문경, 이재찬 판사는 손정우를 미국으로 인도할 경우 우리 수사당국이 받게 될 지장을 우려하고 '사법 주권'을 강조했지만 한국 사법부는 디지털 성범죄자에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인 우리사회가 미투운동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이래 또 다시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벌어진 미성년자 성착취 사건인 'n번방' 사건으로 코로나 19로 가뜩이나 위축된 사회 분위기를 뒤흔들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기름에 불을 지르듯 여기에 정치인들과 법조인들의 ‘n번방’ 사건에 대한 망언이 회자되면서 이 사건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n번방’ 용의자와 가입자들을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13일 현재 사상 최초로 400만명이 넘으며 억누를 수 없는 국민적 분노가 표출되고 있다.